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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그룹,미도파 M&A 본격화

◎관계사 고려산업 어제 70만주이상 매집한 듯적대적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미도파 주식을 신동방그룹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집중매입해 주목되고 있다. 3일 고려산업의 관계자는 『정확한 수량은 밝힐 수 없지만 동방페레그린증권 등을 통해 미도파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동방페레그린증권의 한 임원도 『이날 외국인과 국내기업이 보유한 미도파주식이 고려산업으로 매각됐으며 이는 고려산업이 미도파주식 투자를 원해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3일 미도파주식을 매각한 기업은 미도파주식 36만6천주(지분율 2.5%)를 보유한 동일제지로 알려졌는데 동일제지는 지난달 28일 10만주를 매각한뒤 3일 나머지 26만3천주를 전량 매각했으며 외국인은 15만주를 자전거래를 통해 고려산업에 처분했다. 이에따라 미도파 주식은 이날 보통주 47만4천주가 거래됐는데 이중 42만주가량이 동방페레그린증권 창구에서 매수가 이루어졌으며 미도파 1신주 33만6천주도 대부분이 동방페레그린증권 창구에서 자전형태로 거래됐다. 이날 자전거래 형태로 매매된 미도파 주식(신주 포함)은 75만주(5.7%)에 달해 미도파 주식 5%이상이 고려산업측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신동방그룹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이 미도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홍콩계 투자가와 연계, 미도파의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동방그룹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루머를 부인해왔으나 이날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미도파 주식을 사들인 것이 확인됨에따라 신동방그룹의 미도파 M&A는 표면위로 떠오른 셈이다. 배합사료업체인 고려산업(자본금 1백43억원)은 신동방그룹 신명수 회장의 동생인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이 소유한 회사이며 95년 매출액은 1천3백억원, 당기순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분구조는 신덕균 신동방그룹 명예회장이 30만9천주(10.8%), 명수, 영수, 성수 등 3형제가 각각 22만2천1백16주(7.7%)를 보유, 신명예회장 일가가 총 41.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정완주·정명수> ◎고려산업 미도파주 매집 배경/“미도파 M&A” 증권가 풍문 사실로/12% 보유한 성원그룹이 성패 열쇠 신동방그룹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미도파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인 것은 그동안 미도파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실체가 신동방그룹이라는 증권가의 루머를 확인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홍콩 페레그린증권 창구로 홍콩계 자금이 미도파의 주식을 대량 사들여 이 주식을 성원그룹 3개 계열금융회사로 넘긴데 이어 3일에도 일부 외국인 보유주식이 고려산업으로 매각됨에 따라 신동방그룹이 외국인과 연계, 적대적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를 시도하고 있다는 증시루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고려산업이 미도파 주식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진 3일 하오 신동방그룹의 신명수 회장이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 본사를 방문, 임원회의를 주재해 신회장이 직접 미도파 경영권 장악을 위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문제는 미도파 주식을 12.64% 보유한 성원그룹이 누구 편을 드느냐인데 증권가에서는 성원그룹을 신동방측의 우호적인 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미도파의 경영권 장악을 노리는 신동방그룹과 대농그룹간의 경영권 다툼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완주·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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