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도도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은 배우 선우선(사진)이 영화에서 탈주범을 사랑한 다방 종업원으로 변신한다. 선우선은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재벌집 며느리 ‘은소현’ 역을 맡아 고급스럽고 지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최고의 화제작 ‘추격자’의 김윤석이 차기작으로 선택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 출연하는 선우선은 예산의 다방 종업원 ‘경주’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선우선이 연기한 경주는 신출귀몰한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마을 곳곳에 붙은 송기태의 수배 전단지를 떼어 깊숙한 곳에 모아두며 그가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인물. 선우선은 드라마에서 도도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선보인 데 반해 이번 작품에서 당차면서도 지고지순한 모습으로 탈주범과 위험한 사랑을 이어가는 캐릭터를 맡아 감수성 짙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보고회 당시 재벌 며느리에서 다방 종업원으로 역할의 위치가 달라진 데 대해 그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송기태에 대한 경주의 마음”이라며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은 ‘내조의 여왕’ 속 은소현의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말로 경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6월 11일 개봉을 앞둔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범죄 없는 조용한 마을 충남 예산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김윤석 분)의 질긴 승부를 그린 농촌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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