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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파업 협력업체 불똥
입력2002-06-17 00:00:00
수정
2002.06.17 00:00:00
주문물량 줄어 2,100억대 손실추정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에 항의하며 파업을 계속하면서 부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들에 따르면 모 기업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을 벌임에 따라 1,2,3차 3,000여 협력업체가 입은 손실금액이 2,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조가 18일 주간조 6시간, 야간조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인 데다가 노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강도를 높일 계획이어서 협력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볼트제조사인 J사의 경우 모 기업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납품 주문물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어 매출이 20~30%가량 떨어졌으며 잉여 물량이 많아 조만간 조업단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대표 40여명은 17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국민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뻐하고 8강을 염원하며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으나 모 기업 노조의 파업에 한숨만 짓고 있다"며 "모 기업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노사 양측은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섭(60)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업체 회장은 "모기업 직원들은 파업 후 협상타결로 적지 않은 금액을 가져가지만 협력업체들은 생단중단으로 입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수십만 협력업체들의 생계 보전을 위해 조업이 하루 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노조측이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를 벌여 2만7,3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고 3,500여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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