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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철 신임 무역협회장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바다는 늘 평탄하지 않고 파도가 몰아칠 때도 많습니다. 파도를 극복할 때 패기도 생기는 것이고 성취감도 높아집니다』10일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재철(金在哲) 신임 무역협회장은 수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수산인답게 최근 우리의 수출 여건을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로 표현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역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7만여 무역인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게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대단한 영광이지만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는 金회장은 『수출 증진을 위해서는 모두가 관망자로서의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金회장은 특히 최근 무역업계의 최대 현안인 환율 문제와 관련해 적정환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에 업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여건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무역수지 목표액인 250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할 것이란 우려가 많지만 환율에 대한 정부의 안정의지와 무역인들의 투철한 정신자세가 무장되면 오히려 280억달러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金회장은 『이를 위해 무역협회를 명실상부한 종합 무역서비스 단체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가도 통치의 시대에서 경영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듯이 무역협회 역시 경제단체로서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협회 회원사의 수출 증진을 위해 각종 애로타개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여건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金회장은 『무역협회는 회원사만 7만여 기업이며 보유 자산만도 수조원에 달할 정도의 방대한 조직』이라며 『협회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별도 운영회사인 COEX(한국종합전시장)를 개편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91년부터 무역협회 부회장직을 맡아오며 협회의 발전방향이나 문제점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협회는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인들을 뒷바라지하는 조직이고 정부와 업계의 교량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밝히며 중견기업인 출신으로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이해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와함께 金회장은『ASEM(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센터 건립 등 구평회(具平會) 전회장이 진행해온 각종 사업들을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진행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무역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할수록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조기졸업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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