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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인원 롯데백화점 사장
입력1999-03-29 00:00:00
수정
1999.03.29 00:00:00
『앞으로 1년 이내에 서울지역에 외국 유명백화점과의 합작형태로 새로운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입니다.』이인원(52) 롯데백화점 사장은 경기 분당지역에 있는 블루힐백화점을 자사 8호 매장으로 재단장, 오는 4월1일 문을 열기에 앞서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李사장은 이와 관련, 『상호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일본 업체들과 깊숙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할인점인 마그넷보다는 백화점 부문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경영효율화를 위해 업태가 전혀 다른 할인점과 백화점 부문으로 조직을 나누고 대표도 따로 두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의 각종 인수합병(M&A)설과 관련, 李사장은 『대우건설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건립하고 있는 상가건물에 할인점 출점을 진행시키고 있지만 대우의 전체 유통부문을 인수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미아점 출점계획에 따라 미도파 상계점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컨설팅 의뢰 결과 서울 미아와 상계지역은 근거리에 있지만 상권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가격 등 조건만 맞으면 인수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M&A에 관해 『동아시티백화점은 직원 고용승계 등 매각조건에 대해 조율하고 있으며 그랜드백화점 서울점은 법적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이와 함께 『분당점은 새로운 형태의 지역밀착형 최고급 패션백화점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구매력을 갖춘 유통업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품력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다른 백화점에도 들어가는 브랜드라도 단독 기획상품을 많이 들여와 품질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건립도 추진,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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