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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대상] 부산 '㈜흙'

황토 온돌 침대시장 넘버원<br>전자파 차단 밝혀져 인기몰이<br>작년 매출 450억성장 탄탄<br>"온돌문화 세계 전파" 자부심

부산 향토기업인 ㈜흙은 황토 온돌침대 개념의 흙표 흙침대를 개발ㆍ생산해오고 있다. 사진은 흙표흙침대 제품.

사진은 흙표 흙침대 제품 공정 과정을 소비자들이 관람하는 모습.

부산의 향토기업인 '㈜흙'은 황토로 만든 흙침대로 유명하다. 흙표흙침대는 황토 온돌방을 현대인의 건강과 쾌적한 주거문화에 맞게 재탄생시킨 침대다. 흙침대는 황토흙 패널과 전열판, 침대 프레임 제작 과정, 가죽 덧씌우는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황토와 함께 해조류, 당귀, 약쑥 등도 첨가된다. 가장 핵심 소재는 황토로 만든 흙판이다. 흙판은 두께가 두꺼울수록 좋지않다. 두꺼운 흙판을 데우기 위해 전기세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흙표흙침대의 흙판은 약 18mm로 제작하고 있다. 30mm 두께의 흙을 고밀도로 압축해 20mm로 만든다. 또 건조와 가공을 통해 18mm로 줄여 생산된다. 흙표흙침대는 이 흙판에 열판을 내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나머지 침대프레임은 고급 원목과 가죽, 라텍스 등을 사용해 제작된다. 흙표흙침대는 20여개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토대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고체산소와 피톤치드가 장착된 흙침대는 이미 유명하다. 황토의 원적외선을 살리는 동시에 나무 땔깜 대신 전기를 사용한다. 열선이 매트 전체로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에 열 전도율은 온돌방보다 우수하다. 열선이나 피복인 테프론 등 부자재도 세계 최고 제품을 장착하고 있다. 흙침대의 주재료는 흙이다. 강무웅 회장은 전국의 흙을 다 떠와 테스트를 했다. 황토는 마르면 수축하기 때문에 수축률이 적은 황토를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아야 했다. 고생 끝에 적당한 황토를 찾았지만 발열선 내장으로 인한 전자파가 문제였다. 1992년 강 회장은 미국에서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5,000만원을 주고 이 기술을 사왔다. 강 회장은 직원들과 기술 적용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고 마침내 전기를 사용해 발생하는 전자파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열선을 만들어냈다. 특수 발열선을 3차례나 가공 처리해 고가의 발열선으로 제작된 전열판을 구성했다. 생명과학전문연구소에서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전자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의 원적외선 응용연구원의 까다로운 테스트에서도 우수 판정을 받았다. 한국 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는 매트 사용시 전자장으로부터 안전거리가 0cm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체와 매트가 직접 접촉해도 전자파로 인한 유해성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흙표흙침대는 마침내 시장에 나오게 됐으며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나자 전자파 차단 여부를 놓고 시비가 발생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까지 가게 됐다. 심판은 흙표흙침대가 미국 기술에 대한 번역 오류가 일부 있었다는 사실만 밝히는 수준에서 조정됐다. 역으로 전자파가 안나온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돼 더 큰 인기를 끌게 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가정매장내에서 흙표흙침대는 올해 상반기 동안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침대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흙침대는 올 상반기 전국 매출구성비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 센텀시티점의 경우 80%가 넘는 매출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흙표흙침대의 인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흙표흙침대는 참살이 주거 문화에 맞춘 흙을 소재로 한 온돌방 방식의 침대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부산지역 우수브랜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흙침대용 패드를 생산한다. 라텍스로 만들어진 패드는 열선이 들어간 것과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다. 패드에 사용된 열선은 흙침대에서 사용되는 열선처럼 테프론과 실리콘 피복을 사용해 전자파를 막고 패드의 약점인 화재 위험을 막아 준다는 것이 흙표흙침대 측의 설명이다. 강 회장은 "흙침대만으로 황토방에서 자는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나 최근 젊은 부부들이 쿠션이 없는 침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새로 패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흙표흙침대는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흙은 미주와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기술로 재현한 흙표흙침대로 쾌적한 주거문화와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온돌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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