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창투사등 자금줄 '뚝' 연말 큰 고비

창투사등 자금줄 '뚝' 연말 큰 고비 [위기의 벤처산업] (상) 고개드는 대란설 벤처관련 업계가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다. 코스닥 침제와 거품론, 투자위축 등으로 시작된 벤처기업의 위기가 이제는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 중단, 투자조합 급감 등 벤처산업 전반의 위리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라인 파문이 확산되면서 멀쩡한 기업마저 자금난에 빠지는 등 벤처기업을 둘러싼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나 현상황이 지속될 경우 생존이 어려운 실정이다. 자금과 판로를 찾아 해외로 나가는 것은 더이상 이슈가 되지 못한다. 인력감축, 임금동결 또는 삼각, 심지어는 보유기술이나 기업 자체를 매물로 내놓는 등의 극단적인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벤처들의실태분석과 업계의 자구책을 세 차례에 걸친 시리즈로 점검한다. 올들어 심심치 않게 대두하던 벤처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연시를 코앞에 두고 이미 받은 자금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투자유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 상당수 업체들이 한계상황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 액면가 이상·이하 여부를 불문하고 투자유치만 받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차펀딩에 성공한 후 최근 신제품 개발을 위해 3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를 추진하던 정보기술(IT)관련 제조벤처업체인 A사의 재무이사는 요즘 한숨만 내쉬고 있다. 지난달부터 10군데 이상을돌아다녔지만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한 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구주주가 1억원, 이사진에서 1억원을 내는 등 기존주주들이 각자 주머니돈을 내놓아급전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S사의 경우 연말자금 2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거의 포기상태다. 이 회사의 자금담당 이사는 "창투사로부터의 유치가 힘들것으로 예상하고 업무상 밀접한 종합상사 등에서 자금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토로했다. 벤처 중 중견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업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올해 매출액이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I사의 경우 추가 자금확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했다가 이를 포기하고 모든 사업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온라인 컨설팅업체H사의 한 관계자는 "직원 15명과 20평의 사무실이 있는 테헤란밸리 벤처기업의경우 연간 최소 5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며 "올해 설립된 업체중 자본금 5억원 미만의 업체는 연말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자금흐름이 더욱 나빠지면 나빠졌지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가장 핵심적인 자금원 역할을 하는 창투사와 에인절 등 벤처캐피털이 더욱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최근 두달간 창투사들의 신규 투자조합 결성이 이전에 비해 70%이상감소하는 등 급속히 줄고 있다. 협회에서 조사한 '조합투자재원 조사'에 의하면 지난 9월 말 현재 새로 결성된 조합은 모두 94개. 이중벤처기업의 자금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신규 결성된 조합은 17개에 불과하다. 상반기 한달 평균 신규조합수가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1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하반기에 조합을 결성한 창투사도 총 133개 회원사 중 한국기술투자·한미창업투자 등 12곳에 불과, 투자위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연말까지 창투사로 부터 투자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이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초까지는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성장기업부입력시간 2000/10/27 19:04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