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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고경찬 벤텍스 대표 “기능성 섬유로 세계시장 공략”


우리 중소 벤처기업의 섬유 기술이 세계 섬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1초 만에 땀을 배출하는 섬유부터 더운 날에는 온도를 낮춰주고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원단까지. 다양한 기능성 섬유를 개발한 덕에 세계 굴지의 스포츠 의류업체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섬유의 스마트화로 세계 섬유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국내 섬유화학 벤처기업 ‘벤텍스’의 고경찬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섬유를 첨단 산업으로 변화시킨 ‘벤텍스’는 K2와 노스페이스, 콜롬비아에 이어 최근에는 나이키까지 해외 스포츠·레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지난해에는 25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세상에 없는 신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올해는 500억원 가까운 매출을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찬 대표 / 벤텍스

일반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개발하다가 해외 시장에서 많은 경쟁자들하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결국은 기술로써 승부를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해서 기능성 소재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라톤 마니아인 고경찬 대표는 땀을 흘려도 어떻게 하면 쾌적하게 달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수분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섬유 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벤텍스가 발명에 성공한 ‘드라이존’입니다. 운동 중에 흐르는 땀을 1초 만에 피부에서 섬유로 내보내 마르게 하는 원리를 적용했습니다.

고어텍스, 쿨맥스, 드라이존 세 가지 원단의 기능을 차례로 비교해봤습니다. 고어텍스는 외부의 비는 들어오지 않지만 땀도 나가지 않아 원단의 기능이 셋 중 가장 떨어졌습니다. 반면 쿨맥스는 땀 배출 측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비는 잘 들어왔습니다. 드라이존은 비는 완벽하게 차단하고 땀은 배출됐습니다. 실험 후 물에 젖은 원단을 바로 손등에 대본 결과 금세 건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고경찬 대표 / 벤텍스

통상적으로 (일반섬유는) 땀을 흡수한 후 40-50분 정도 만에 건조가 됐었는데…처음에는 그 소재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을 해서 해외전시에 나갔죠. 그런데 바이어의 반응은 냉담했었어요. 가격은 분명히 싼데도 불구하고…그때 제가 충격을 받고 기술을 모방해서는 안된다. 1초라는 극단적인 목표를 만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방한복 충전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벤텍스는 특수한 화학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열을 내는 충전재를 개발했습니다.



왼쪽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반 충전재이고 오른쪽은 광발열 화학처리를 한 볼타입의 충전재입니다. 태양광의 10분의1에 해당되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전등을 켜고 온도 변화를 측정해봤습니다. 순식간에 온도가 8-10도 가량 오르면서 둘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박은호 차장 / 벤텍스 섬유과학연구소

단순히 지금까지 충전재는 인체 내 체열을 최대한 가둬서 보온성을 얻는 쪽이었는데. 솔라볼은 태양열을 받으면 증폭이 돼서…섬유 생김새가 볼타입이다 보니 일반 합성 충전재에 비해 구스다운 같은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땀 성분 분석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거나 혈류·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특수소재 개발을 구상하고 있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섬유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찬 대표 / 벤텍스

(현재는) 지방을 분해한다거나 통증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서 농촌 비닐하우스의 지열을 상승시켜주는 특수한 섬유, 지열을 상승시켜주고 생분해가 되면서 발아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기술, 그리고 기름이 유출됐을 때에 바닷물은 놔두고 유출된 기름만 흡착하는 초흡유소재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나이키와 세계 최초로 기술 특허 협약을 맺고 2016년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벤텍스의 냉감 기술이 적용된 상품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고대표는 현재 1차로는 100만피스 주문을 받았고 내년에는 500만 피스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늘며 어려움을 겪었던 섬유산업은 이제 첨단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원천기술 확보로 세계 섬유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막강한 힘을 보여준 벤텍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축으로 우뚝 서기 위해 지금도 기술 개발에 고군분투 중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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