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3.09% 오른 3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LG화학은 사흘째 상승행진을 계속했다. LG화학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 1월12일(42만5,500원) 연고점을 기록한 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은 LG화학 주식 27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외국인도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1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유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도 기대돼 주가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LG화학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가가 기존 사업의 가치만을 반영하고 있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 3ㆍ4분기부터 액정표시장치(LCD)유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복합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해 주가가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도 LG화학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신규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돼 매수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LG화학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7.7%, 11.4% 증가한 18조1,942억원, 2조7,46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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