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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손'의 경제학

갑골문자와 봉화대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하면 정보를 더 빨리, 더 싸게 공유할 수 있을까를 위해 노력해 온 발자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500여년 전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발명이 종교 개혁을 가능케 하는 동인(動因)이었다면 인터넷은 경제 개혁을 가능케 하는 동인이 되고 있다. 금속활자의 발명은 인쇄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인쇄술의 발전은 싼 값으로 보통 사람들도 성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그때까지 성직자들만 독점했던 고급 정보인 하느님 말씀을 보통 사람들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신성시되던 성직자들의 권위가 인간 차원으로 떨어지고, 카톨릭 교회가 이야기해온 것들이 성서의 내용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금속활자의 발명이 결국 종교개혁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오늘날 정보처리 기술과 전기통신 기술은 별도로 발전돼 왔다. 이 두 기술이 융합하여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더 엄밀히 이야기하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발전되면서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도 얻기 어려웠던 정보들을 손쉽게 얻게 되었다. 이제까지 기업들이나 국가 기관들만이 점유했던 정보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까지 널리 공유되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움직이게 되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가격과 생산량을 조절하는 시장 메카니즘을 아담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으로 명명하였고, 이는 지난 200년 동안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만고불변의 진리였다. 이제 물질경제에서 정보경제로 바뀌면서 소비자와 생산자는 인터넷을 통하여 직결되어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이 처음부터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생산자 중심경제를 소비자 중심경제로 일대 개혁을 가져옴은 물론 투명한 경제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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