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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증시 5% 급락

지나치게 속도를 낸다는 경고를 받았던 중국 상하이증시가 29일 전일보다 5% 급락하면서 8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전일보다 171.94포인트 떨어진 3,266.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최저치는 전일보다 8% 낮은 3,174.11포인트였다. 중국 정부가 은행에 대한 대출규제를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중국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규모는 1조800억달러에 이른다. 또 지난 5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상하이증시가 조만간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상하이증시는 연초 대비 89%나 상승한 상태였다. 홍콩 풀브라이트증권의 프랜시스 룬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에 단기자금이 너무 많아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힘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5.98포인트(0.26%) 상승한 1만113.2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의 자취안지수는 전일 대비 59포인트(0.83%) 하락한 7,083.63포인트로 마감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489.04포인트(2.37%) 떨어진 2만135.5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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