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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장기투자 사모펀드 참여 가능”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5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장기투자 목적의 사모펀드라면 참여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열린 ‘사랑의 버디 기부금 전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기 차익을 노리는 곳이라면 그렇지만 장기투자 목적의 사모펀드라면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협약을 맺은 뒤 지난 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사모펀드 접촉설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고려해보겠다고 한 발짝 물러난 셈이다. 김 회장은 또 중국계 투자자 유치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중국 최대 상업은행인 초상은행과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 회장은 국내 투자자도 유치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된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 투자비율을 고려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려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입찰참여의향서(LOI)를 받는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낸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구체적 투자를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출입은행의 태그얼롱(Tag along)과 관련해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론스타가 사인하고 통보하면 10일 내에 의사를 표시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론스타가 수출입은행에 통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태그얼롱이란 대주주가 보유지분을 3자에게 팔 때, 2ㆍ3대 주주가 1대 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출입은행은 대주주인 론스타와 똑 같은 가격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태그얼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 측은 아직 론스타에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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