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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먹거리 상권' 지각변동

서울 세종로 사거리등 횡단보도 설치 잇따라<BR>피맛골등 주변식당 직장인 발

시민들이 10일 세종로 사거리의 지상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지역 상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김동호기자

도심 '먹거리 상권' 지각변동 서울 세종로 사거리등 횡단보도 설치 잇따라피맛골등 주변식당 직장인 발걸음 늘어"유동인구 많아지면 땅값 오를까" 기대도 시민들이 10일 세종로 사거리의 지상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지역 상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김동호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ㆍ시청 일대의 상권에 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로ㆍ태평로 등에 횡단보도가 잇따라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숭례문 근처 등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어서 도심 상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7일 세종로 사거리에 횡단보도 2개가 신설된 후 맛집이 즐비한 종로 피맛골에는 현대해상을 비롯한 세종문화회관 쪽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그동안 광화문 지하보도를 건너기가 번거로워 회사 근처에서 식사를 해결하던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맛집’으로 향하고 있는 것. 피맛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석송자씨는 “현대해상 직원들이 ‘앞으로는 자주 와야겠다’고 해서 함께 웃었다”며 “아무래도 오는 길이 편해졌으니 손님이 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교보 근처에서 담배 판매점을 운영하는 손모씨는 “횡단보도가 개설된 지 얼마 안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손님이 평소보다 많아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맞은편 식당가 등 상가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횡단보도 설치 이후의 매출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다. 삼원약국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어려워 큰 기대는 않지만 횡단보도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훼미리마트 직원도 “점심시간이나 퇴근 때 유동인구가 이전보다 많아져 점포를 드나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자리잡은 태산공인중개사무소 사장은 “횡단보도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땅값도 오르고 장사도 더 잘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상 횡단보도가 들어선 북창동과 경복궁 옆 동십자각의 주변 상권도 맛집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북창동 음식점과 인사동 쪽 음식점들이 횡단보도 설치에 따라 늘어난 손님들로 호경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횡단보도로 손님을 빼앗겨버린 지하상가 상인들은 울상이다. 시청 근처 새서울지하상가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김숙이씨는 “예전에는 사람들 발소리만 듣고도 정오가 됐다는 걸 알곤 했는데 이제는 손님이 3분의1도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김삼택 새서울상가번영회장은 “횡단보도 위치를 변경하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상가 상인들도 적극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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