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강남상권 '불황 무풍지대'

현대·신세계등 명품위주 마케팅 주효대형 백화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강남상권은 올해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 아랑곳없이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상권이 경기 불황의 무풍지대이자 '나 홀로 활황'을 누린 셈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를 비롯한 5개 대형 백화점들은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강남지역에서만 모두 2조588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7%의 가파른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백화점 전체의 매출 신장률이 불과 7.4%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국 평균치를 4배 이상 웃돌고 있는 셈이다. 지난 99년의 1조1,000억원에 비해서도 2년새 강남상권의 시장규모가 두 배나 불어난 것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져 이 달 초 겨울 세일엔 백화점에 따라 매출이 최대 52%나 급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백화점별로는 현대 무역점이 올해 5,318억원의 매출을 올려 여전히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현대 압구정본점 5.040억원 ▦신세계 강남점 4,040억원 ▦갤러리아 압구정점 3,834억원 ▦롯데 강남점 2,806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세계와 롯데 등 신규 점포들이 지난해 말 강남지역에 들어서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고객 몰이에 성공, 전체적인 강남상권의 덩치를 급속하게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강남점은 올해 각각 19.6%, 13.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강남상권의 30%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이 같은 강남상권의 급팽창은 무엇보다 백화점들이 지역 특성에 맞게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을 대거 끌어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남상권은 백화점의 대형 점포들이 들어서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면서 "백화점마다 명품을 앞 다퉈 유치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남상권의 특성상 가처분소득이 높은데다 경기 침체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의 소비자들이 철저하게 백화점에 길들여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강남 중심지에 잇따라 진출했던 대형 로드숍이나 패션몰들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영재 신세계 강남점장은 "고급스럽고 편안하며 쾌적한 시설을 선호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전략이 강남상권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