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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장품] (7) 카페트 전용 진공청소기 / 이인복 옥션사원

[나의 애장품] (7) 카페트 전용 진공청소기 / 이인복 옥션사원이번주 애장품경매 물품은 미국에서 건너온 카페트전용 진공청소기다. 옥션에서 근무하는 이인복(34)씨가 우리나라 가정에선 보기드문 카페트 전용 진공청소기(사진)를 옥션사이트(WWW.AUCTION.CO.KR)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는 『90년 미국 유학생활 시절 빠듯한 생활비때문에 100달러를 호가하는 카페트 청소기를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매일매일 허리를 구부리고 방과 거실을 오가며 카페트 청소를 했다』고 말했다. 또 『우연히 동네 잡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받은 경품권이 꿈에도 그리던 카페트 청소기에 당첨됐다』며 제품 소장배경을 전했다. 『90년도에 LA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한국생활과는 달라 힘든점이 많았다』며 『그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거실과 방에 깔려 있는 카페트를 청소하는 것이었다』고 전한다. 특히 『미국 사람들은 카페트를 매일청소하기보다는 한달에 한번정도 청소 대행업체에 요청을 해서 화학약품 청소를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유난히도 깔끔한 성격이라 청소기를 가지기 전에도 매일 카페트를 빗자루와 솔로 청소를 했다』고 말했다. 카페트 청소기를 받고서 1개월후 귀국하게 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봐야 카페트 전용 청소기를 사용할 일이 없지만 다른사람에게 팔 수가 없어서 청소기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아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다』며 『힘들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카페트 청소기가 정말로 필요한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옥션 1000원 경매코너에 올랐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17: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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