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융트렌드] 불확실한 금융시장… 내 돈 어떻게 굴릴까?

"현금 보유비중 높이고 때를 기다려야"<br>기대수익률 낮추고 리스크 관리를 예·적금 활용 현금 50% 유지 필요<br>내년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대비 회전식 정기예금등도 눈여겨볼 만



두바이 부도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재테크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투자를 위한 때'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된 투자를 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안전자산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두바이 사태가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현금을 확보한 뒤 투자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송병국 삼성생명 FP센터장은 "지금은 시장 변동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며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금성 자산비중을 늘려야 금리가 오를 때 채권을 사는 등 금융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압구정 PB센터팀장은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연말부터 내년까지는 이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금리인상, 출구전략, 글로벌 시장 환경변화에 주목하며 자산 운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응 우리은행 본점 PB팀장도 "두바이 사태로 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금리인상의 시기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전략적인 현금성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기 예·적금 상품 활용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예·적금 상품을 활용해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인응 팀장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예·적금 상품을 활용해 현금 비중을 전체 자산의 50%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기가 3~6개월인 단기 금융상품처럼 비교적 현금화하기 쉬운 것도 좋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웰스 매니지먼트)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요즘처럼 변동이 심한 시장에서는 현금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률 삼성화재 FP센터 차장도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되다가 금리가 올라가는 시점이라면 은행권의 단기예금을 계속 가입할 수도 없고 일정 기간 목적자금으로 운영하려면 고민이 된다"며 "이런 경우 유동성 자금을 운영하는 대안은 단기 상품에 가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있다. MMDA는 예금자보호가 되면서 시장실세금리에 의한 고금리와 자유로운 입출금 및 각종 이체, 결제기능이 결합된 상품이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자금이나 일반적으로 500만원 이상의 목돈으로 1개월 이내의 초단기로 운용할 때 유리하며, 공과금이나 신용카드 등 자동이체용 결제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며 큰 돈을 한 달 이내로 묶어 두기에 좋다. 반면 MMF는 소액을 맡기기에 좋다. 처음 가입할 때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해야 하지만 그 후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준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경우 1만원에도 이자가 붙는다. 이 상품은 체크카드 발급, 공과금 및 신용카드 결제 등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 다만 종금형 이외에는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 ◇ 금리인상 고려한 상품 선택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장기간 돈을 묶어두는 것보다 활용 여력을 남겨 놓는 유연성 있는 투자를 권고했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 PB팀장은 "금리인상이 내년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일부 예금은 6개월로 운용하되 금리가 0.2~0.3%포인트 낮은 2~3개월 예금을 통한 초단기 운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팀장은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회복에 찬물을 부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6개월 미만의 단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뒤 향후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기로 돌아서면 장기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더라도 도중에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해지하고 새로운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 쉽기 때문이다.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은 회전 주기별로 짧게 돈을 굴릴 수 있어 금리 상승기에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에 좋다. 이밖에 CD금리 연동 정기예금도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면 매력적이다. CD금리가 오를 경우 CD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이자가 오르는 것처럼 CD 연동형 정기예금도 CD금리가 상승하면 3개월마다 자연스럽게 금리가 올라가도록 만든 상품이다. 따라서 금리가 오를 때마다 다른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필요 없이 금리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만기 지급식은 3개월 단위로 복리로 계산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