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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이름없는 천사 기업인

식료품 등 1톤 트럭 2대분 3,200만원 어치 기탁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16일 한 기업인이 문산읍사무소에 LCD 텔레비전과 컴퓨터, 쌀, 식료품, 과일, 과자 등 각양각색의 품목으로 채워진 1톤 트럭 2대 분량의 물품을 가득 싣고 와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업인이 가져온 기부 물품의 총액은 무려 3,200만원. 이 기업인은 황수진 문산읍장에게 기부 물품을 전달하며 아동센터, 장애인시설, 한부모가정 등에 배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기업인은 황 읍장에게 기업명이나 대표 이름 등을 절대 밝히지 말고 익명으로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문산읍에서 내부 자료용이라며 끈질기게 요청한 사진 촬영 권유도 끝내 거부했다. 이 천사기업인은 부산에 본사를 둔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로 문산 신유리 산업단지에 공장을 운영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황 읍장은 "기업이 거액의 이웃돕기 물품을 전달하면서 이름을 숨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주보라의 집' 등 장애인시설과 아동센터, 한부모가정 등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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