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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가격정책' 삼성-모토로라 최후승자는

"저가제품 취급 않는다" vs "40달러 이하 대량 공급"

삼성-모토 '상반된 가격' 최후승자는? "저가제품 취급 않는다" vs "40달러 이하 대량 공급"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놓고다투면서도 가격 정책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을 고집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저가 제품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모토로라는 40달러 이하의 저가폰 공급 계획을 밝히는 등 저가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모토로라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4분기에 중국, 인도 등지에서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 든 모토로라에 1천만대 이상의 차이로 뒤처진 것도 양사의 상이한 가격정책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저가 제품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마케팅은 브랜드'라는 기조하에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는 제품은 내놓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향점은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적정한 이익률"이라면서 "인도, 중국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세계 다른 지역보다는 가격이 낮더라도 현지에서는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제품만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토로라는 초저가에서 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저가 제품을 통한 시장 확대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는 최근 오는 2009-2010년에는 휴대전화 신규 판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시장의 중심이 교체 판매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고가폰에 대한 수요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즉, 그동안 수익률보다 시장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온 대다수 휴대전화 생산업체들도 이때쯤이면 고가 제품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ABI 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익률 확대를 위해 고가 모델에 힘을 집중하고있고 이것이 맞는 방향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전략을 적정한 시기보다 3년 먼저 채택함으로써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사는 사람들이 많은 중국, 인도같은 지역의 시장확대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토로라는 고가 시장 외에 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정책으로 시장점유율확대에 성공했으나 2009년이 다가 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무게중심을 조정해야 할것이라고 ABI 리서치는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입력시간 : 2005/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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