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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할인자금 가계대출 전용 속출
입력2002-03-10 00:00:00
수정
2002.03.10 00:00:00
캐피털·신용카드사 현금서비스등 사용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이었던 기업어음(CP)할인자금이 모두 가계대출로 전용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CP 순발행규모는 1조3,969억원에 달했지만 일반기업 자금조달은 전무했으며 캐피털, 신용카드 등 금융회사가 이 자금을 모두 가져갔다.
캐피털, 신용카드사들은 이 자금을 현금서비스나 할부금융용도로 활용했으며 일부는 은행권에 매출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넘긴 뒤 자금을 재확보, 다시 현금서비스나 할부금융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가계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캐피털 등은 연 12∼19%의 카드론 및 자동차할부금융채권 등을 연 7%내외로 은행에 매각함으로써 금리차익을 얻는 한편 자금조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은은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로 흘러들어가면서 CP매입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CP는 지난해 11월 9,868억원에 이어 12월 2조7,047억원의 순발행실적을 보이다 올들어서는 1월 4조3,900억원에 이어 2월에 다시 1조3,969억원의 순발행실적을 보였다.
한은은 일반기업의 CP발행이 지난달 전무했던 것은 투자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장기자금 조달을 선호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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