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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문 통상압력 격화 조짐

EU·日이어 美도 협공가세 움직임한국과 유럽연합(EU)간 조선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EU와 일본에 이어 미국도 대(對)한국 공세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선부문에서의 통상마찰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선업계가 한국·EU간 협상 쟁점사안과 일본측의 대(對)한국 공세 배경, 국내 조선업계 현황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EU와 일본의 협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국측에서도 협공대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신중하고 장기적인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업계의 최근 흐름은 양적팽창과 함께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사전 견제용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일반 및 특수선부문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유럽이나 일본을 제치고 발군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자 미국 업계가 자신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함 등 군용선부문에서도 국내 업체의 진출이 조만간 활발해질 것을 우려해 EU와 일본의 공세를 활용, 미리 선수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업계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군용선뿐만 아니라 상선시장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이 틈을 이용해 상선시장 진출을 재시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EU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업계가 정부보조금을 받아 덤핑수주하고 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일본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업체와의 수주경쟁에서 밀리자 수주부진 이유를 국내업체의 덤핑탓으로 돌리며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들어서는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제소 가능성을 들먹이는 등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의 대유럽 조선부문 수출은 지난해 17억5,000만달러(11월 말 기준)로 전년동기대비 175%나 늘어나는 등 유럽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지난 95년 4척, 96년 2척에 그친 데 이어 97~98년 2년간은 한건도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가격경쟁력 향상과 생산성 제고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잇달아 일본업체를 따돌리고 5척씩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업계는 이들의 주장은 뚜렷한 근거가 없다며 일축하면서 특히, EU의 경우 2000년 말에 끝나게 돼 있는 보조금지급 연장을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선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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