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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드 4년간 400개 사라져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대두되고있지만 국내 의류기업에서는 브랜드 관리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단기간에 수많은 브랜드가 퇴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11일 섬유.패션전문컨설팅회사 엠피아이에 따르면 지난 97년말부터 2001년말까지 4년간 국내 의류시장에서 총 401개의 브랜드가 자취를 감췄고 344개의 브랜드가새로 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존재했던 전체 브랜드 1천398개중 29%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퇴출된 셈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부터 99년말까지 2년간 사라진 브랜드는 211개로 이 기간 생존브랜드의 16%였고 의류시장이 정상화된 2000년초부터 2001년말까지도 전체의22%에 달하는 190개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4년간 전체 브랜드 대비 퇴출 브랜드 비율을 복종별로 보면 남성정장이 35%로가장 높았고 내의 브랜드가 34%, 여성복 28%, 캐주얼 27%, 유아동복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대형 의류업체 7개사의 브랜드 연혁만 봐도 출시 브랜드 97개중 37%에달하는 36개의 브랜드가 자취를 감췄고 61개만이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출된 브랜드의 평균 수명은 6.5년이었다. 엠피아이는 브랜드 가치 관리에 대한 국내 패션기업의 인식 부족으로 의류시장의 브랜드 유지기간이 매우 짧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엠피아이 최현호 부장은 "해외 선진패션기업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브랜드 가치관리 프로그램을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국내 패션기업도 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전략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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