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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인문학자'가 말하는 中제국 역사


■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 ■ 이중톈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국내에 팽배한 ‘인문학의 위기’를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 학술계의 스타강사 이중톈(易中天) 샤먼(廈門)대 교수의 역할은 무시 못할 정도로 크다. 이 교수는 2005년 중국 CCTV의 학술교양프로그램 '백가강단(百家講壇)'에 출연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했다.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이 전체 5위권 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강연은 속속 책으로 옮겨졌고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삼국지 강의를 책으로 엮은 ‘품삼국(品三國)’은 인세 수입만 2,000만 위안(약 20억 원)에 달하며 그를 중국판 포브스 선정 중국 갑부 순위 47위에 올려놓았다. ‘제국의 슬픔’, ‘중국인을 말하다’ 등 그의 책은 한국에서도 대부분 출간됐고 국내에도 꽤 많은 팬이 생겼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제국을 말하다’는 중국 제국의 역사를 논한 교양서. 2005년 11월 홍콩에서 먼저 출간된 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선보였다. 그는 책에서 중국의 역사를 방국(邦國), 제국(帝國), 공화(共和)의 세 가지 시대로 구분한다. 방국은 크고 작은 제후국들이 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한 춘추전국 시대까지를 말하며 시황제가 통일한 진(秦)부터 청(淸)까지를 제국이라 일컫는다. 사회 구성원이 정치권력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 신해혁명 이후를 공화로 부른다. 약 2,000여 년 동안 존속한 중국의 제국 제도의 특징을 그는 명확하고 조리 있게 설명한다. 책에서 제국 제도의 핵심은 중앙집권, 윤리치국, 관원대리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제국의 근간으로 작용한 이 제도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양민수탈, 폭력정치, 부패로 변질되며 제국의 멸망을 부추겼다고 설명한다. 책에서 그는 주나라 봉건제도와 서구 중세시대 봉건제도의 차이점, 춘추전국시대의 방국과 그리스 폴리스의 비교, 민주(民主)와 공화(共和)의 특징 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과 해설력이 가히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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