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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갈수록 커지는 중국 부동산 대란설

집값 폭락 확산… '중국發 서브프라임' 오나<br>광저우등 올들어 30%이상 내려… 베이징은 거래도 위축<br>미분양 사태에 할인판매 속출 "조만간 개발업체 연쇄부도"<br>일각선 "급등따른 조정일뿐 위기론은 과장된 것" 지적도



[글로벌 포커스] 갈수록 커지는 중국 부동산 대란설 집값 폭락 확산… '중국發 서브프라임' 오나광저우등 올들어 30%이상 내려… 베이징은 거래도 위축미분양 사태에 할인판매 속출 "조만간 개발업체 연쇄부도"일각선 "급등따른 조정일뿐 위기론은 과장된 것" 지적도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는 부동산 매매거래가 거의 없었어요. 최근 3~4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지독한 부동산 불황이었습니다." 중추절(추석) 연휴가 끝난 17일 만난 베이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직원 장샤오리(張小麗)씨는 "지난 여름 인근의 수많은 부동산업체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지만, 요즘 한 두 사람씩 거래를 타진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선전과 광저우 상하이에서 집값이 급락하고, 베이징의 부동산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중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 대란설의 진원지는 광둥성의 선전과 광저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폭락했으며, 선전의 경우 지난 6월 말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지난해 10월보다 36% 폭락했다. 또한 지난 7, 8월 상하이의 부동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8%의 물건에서 가격하락현상이 나타났고, 베이징의 부동산시장도 침체가 깊어져 지난 8월 주택거래는 1,687건으로 전월 대비 24% 줄었고, 거래가격도 1㎡당 평균 8,927위안으로 전월대비 6.21% 내렸다. 부동산시장 침체현상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8월 중국 70개 도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를 둘러싼 대규모 미분양사태와 계약자들의 항의시위가 속출하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의 위기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완커는 광둥성 둥관(東菅)에 숭산후 별장형 단지를 개발하면서, 지난 2006년 8월 1기를 분양할 때 분양가는 평방미터당 1만8,000위안에 성공적으로 분양한데 이어 지난해 8월 2기 분양에서는 분양가가 평방미터당 3만위안에 분양했으나, 올해 8월 3기에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분양이 이뤄지지 않자 가격을 절반 수준인 1만5,000위안으로 낮췄다. 이에 1기와 2기의 분양을 받았던 사람들은 성난 군중으로 돌변해 자신들에게도 인하된 가격을 적용해 달라며 분양사무실의 집기를 부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개발업체인 헝다(恒大)부동산도 완커와 마찬가지로 지난 9일부터 전국 13개 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격을 평균 15% 인하하는 등 아파트 할인 판매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이처럼 아파트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은 미분양 증가와 긴축정책에 따른 대출 억제 등으로 자금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막대한 개발자금을 쏟아 부은 일부 개발업체들이 조만간 부도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상하이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하반기 들어 더욱 심화되면서 연말에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형 개발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업계의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오리(保利), 진디(金地) 등 중국의 대형부동산개발업체가 급격한 실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완커의 지난 8월 분양면적은 47만4,000㎡, 분양금액은 40억7,000만위안(약 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8%, 35.2% 감소했고, 바오리부동산의 8월 분양면적은 18만6,300㎡에 분양금액은 12억400만위안으로 전월 대비 7.97%, 전년 동기대비 10% 각각 감소했다. 진디부동산의 경우 8월 분양금액이 7억7,900만위안으로 전월 대비 19.11% 줄었다. 창청(長城)증권의 완즈(萬知)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하강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원활치 못한 자금 회수로 인해 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공사 지연으로 이어져 업체의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시장의 붕괴가 가속화하면서 '중국발 서브프라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집값 폭락(meltdown)'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의 제리 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주택가격은 이미 주요 대도시에서 무너지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붕괴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여파로 은행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삼성경제연구원의 박승호 소장은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은 집값의 70%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며 "중국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하락이 대규모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가격의 급락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지방 금융업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전체대출의 20%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공상은행ㆍ중국은행 등 대형은행들은 정부의 후원으로 부동산시장이 붕괴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다만 지방의 중소규모 은행의 경우 연쇄부도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발 서브프라임 논의 자체가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포스코건설 베이징지사의 김점권 상무는 "최근 선전과 광저우, 상하이의 집값 하락현상은 지난해 가격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이 같은 가격파동은 최근 3~4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났었다"면서 "창춘과 선양 등 집값의 거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경우 지금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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