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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5대 고전여행기, 알기 쉽게 가이드북화

■ 실크로드 고전여행기(김규현 지음, 글로벌콘텐츠 펴냄)


옛 인도여행기 다섯 종을 한 질로 묶은 백과사전적 대하기획'실크로드 고전여행기(5종 1질)가 출간됐다.

▦인류역사상 최대의 여행기로 꼽는 7세기 현장(玄奘)법사 순례의 혼이 깃든 대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비롯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인 8세기 신라 혜초(慧超)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 ▦인도 구법여행기인 5세기 법현(法顯)의 불국기(佛國記) ▦해양 실크로드의 백미인 8세기 의정(義淨)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 ▦이상의 여행기들의 시대적 공백을 이어준 6세기 송운(宋雲)의 송운행기(宋雲行記) 등 5대 고전여행기를 한 질로 묶은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이 방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과 연구자들에게 불편한 점이었던 분산된 방대한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 했다"며"그 것만으로도 이번에 간행된 '실크로드 고전여행기'의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고전 여행기가 후인들을 위한 가이드북의 성격을 띤 것이란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또 테마여행이 현대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붐을 이룬 지도 오래 됐다.

저자는 "여행기라는 고전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테마여행의 중요한 텍스트"라며"문제는 어떻게 고전을 업그레이드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지난 20여 년 동안 5대 여행기의 체취가 묻어 있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양한 자료를 모았다.

이론의 여지가 있는 문제의 현장을 발로 확인한 저자는 마침내 지도와 도표를 만들어 고전여행기를 '가이드북화'했다.

풍부한 현지답사의 경험을 살려 난해한 원문의 지명을 현재의 지명과 함께 병기,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했고, 모든 나라의 이름은 지도와 같은 숫자로 코드화했다.

또 각주에서 5대 여행기를 교차적으로 비교, 독자들이 고전여행기를 읽을 때 만나게 되는 혼란을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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