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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위축 우려…"반길수만은 없는 상황"

자원부국등 경기침체로 車·플랜트 수출 감소 가능성<br>소비자물가 하락·무역수지 개선엔 긍정적 효과 기대


수출 위축 우려…"반길수만은 없는 상황" 자원부국등 경기침체로 車·플랜트 수출 감소 가능성소비자물가 하락·무역수지 개선엔 긍정적 효과 기대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반길 수만은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69.85달러(15일 기준)를 기록, 지난 7월11일의 최고치(147.27달러)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초(超)고유가로 제3차 오일쇼크 위기를 걱정했던 상황이 불과 3개월 만에 해소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제유가의 하락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경기 침체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세계경기 침체로 원유에 대한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국제유가는 급락 중이다. 특히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세계경제 침체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최근의 흐름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을 반길 수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이 위축될 경우 '기업의 재고증가à생산감소à투자축소à고용위축' 등의 악성 메커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하락, 물가ㆍ무역수지 개선에는 도움=국제유가 하락은 소비자물가나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6월 이후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해야 할 정도로 소비자물가를 잡는 데 온 힘을 쏟았다. 7월에 시중 유동성을 잡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가 하면 소위 MB물가라고 해서 50여개 생필품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가기도 했다. 6%를 위협하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9월에는 5.1%로 떨어졌다. 물론 수치는 여전히 높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국제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평균 예상치보다 1.7%포인트 낮춘 3.2%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박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경기침체 국면에서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내기도 쉬워 정부로서는 경기관리가 그만큼 용이해진다는 측면도 있다. 유가하락은 이와 함께 수입물가 하락으로 무역수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국제유가가 10% 떨어질 때 원유수입 경감액은 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무역수지가 그만큼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세계경기 침체=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유가하락의 원인이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라는 점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물론 유가하락이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현재의 상황에서 유가하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가급락의 부작용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수출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가 확산될 경우 제 아무리 유가가 떨어지더라도 수출은 불가피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유가가 떨어지겠지만 수출 역시 8.3%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 "이는 선진국을 시작으로 한 세계경제 침체의 확산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9월 수치만 놓고 볼 때 선진국과 개도국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22.1%와 31.0%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경우 경제성장은 3%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의 경우 내년 한국경제성장률을 2.2%로 제시했는데 수출둔화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하락은 자원부국의 경기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손익분기점을 밑돌 경우 산유국의 경기는 둔화되고 투자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ㆍ플랜트 등의 수출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원부국의 수출비중은 1990년~2006년까지 10~12%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7년 14.0%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4%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수출대상국 상위 10위권 내에 자원부국은 7개국이 포함돼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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