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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시장 상장 종목수 亞 1위

작년 44개 늘어 106개, 순자산규모는 4위 기록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4개의 ETF가 신규 상장되면서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가 106개로 늘어났다. 도쿄증권거래소와 함께 아시아 1위다.

순자산 규모는 85억500만달러로 일본(354억1,800만달러)과 홍콩(230만9,900만달러), 중국(116만9,800만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 환산시 9조9,065억원으로 지난 2010년 말보다 3조8,487억원(64%) 더 늘어난 것이다. 2002년 ETF 시장 개장 당시 순자산 규모가 3,44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년 만에 시장이 30배 성장한 셈이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유럽 위기가 불거진 탓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의 하루 평균거래대금은 각각 2,151억원(44%), 1,525억원(31%)으로 두 상품이 ETF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가 51.19%, 외국인 22.52%, 기관투자가 14.55%, 유동성공급자(LP)는 11.7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ETF 거래는 2010년보다 12.7%나 늘어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가 5조5,125억원(55.6%)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이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ETF 시장 규모가 13조원 수준으로 커져 전체 펀드 시장의 4% 수준까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ETF 시장이 글로벌 ETF 시장 성장과 투자자의 관심 증가로 13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0년이 되면 ETF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100조원이 돼 전체 펀드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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