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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NLL 수호 의지 행동으로 보였다

연평도서 사격훈련… 金국방 "北 추가 도발땐 모든 대비책 강구"<br>북한군 움직임 예의주시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실시된 20일 오후 경기 파주 자유로 인근에 106㎜ 무반동총이 배치돼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파주=신상순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중국ㆍ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강행, 안보위기 상황에 대해 그동안 공언해온 단호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서해 해병대 연평부대는 20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서 오후2시30분부터 4시4분까지 1시간34분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이 예고한 나흘(18~21일) 중 사흘째 훈련이 이뤄진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연평부대가 K-9 자주포 등으로 연평도 서남방 우리 측 해상에 설정된 해상 사격훈련구역(가로 40㎞×세로 20㎞)으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의 이날 훈련에 대해 지난달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이 단호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긴장고조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우리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훈련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영토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것이고 여기에는 누구도 개의할 수 없다"며 "훈련이 끝난 후에도 북의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해상 사격훈련 직전 국방부 청사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연평부대의 훈련 도중이나 훈련이 끝난 뒤 오후5시 현재 뚜렷한 반응 또는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군은 경계태세를 1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등 향후 가능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서해 NLL은 물론 동해와 남해, 그리고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군의 비상경계 태세를 지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서해상에 대기하게 했으며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 4,500톤급) 등 함정 10여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지만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만큼 정밀 관측하고 있다"며 "북한군은 훈련이 종료된 후 도발할 가능성도 있어 훈련 후에도 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불법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은 즉각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날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서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18~21일 가운데 하루를 잡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평도 해상에 안개가 끼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못해 훈련은 예정된 기간에서 사흘이 지난 이날 오전11시와 오후1시10분에 이어 세 번이나 연기된 뒤 실시됐다. 군이 애초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지한 훈련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였다. 한편 이번 연평부대의 해상 사격훈련은 한민구 합참의장의 지휘에 따라 연평부대장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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