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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울산 지역 건설플랜트 노조의 장기 파업과 출근저지로 심각한공사 차질과 이에 따른 생산 손실은 물론 국제적인 신인도의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과 이달초 발생한 포항과 울산의 건설플랜트 노조의 파업으로 9일 현재 이지역 주요 기간산업의 가동이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한 포항 건설노조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을 점거,매일 조합원 출근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정문 앞은 아침마다 500여명의 포항 건설 노조원들이 벌아는 대규모시위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포스코 박우열 홍보팀장은“건설노조원들의 정문앞 점거로 철강재등 원자재 반입조차 힘들다”며 “하루 수백명씩 회사를 방문하는 외국 바이어들도 이 같은 사태에 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포스코의 설비보수및 교체작업을 맡고 있는 포항 건설노조는 포스코 건설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각 전문건설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해당 건설업체들에게 ▦하루 8시간 근무보장 ▦실질임금15%인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이다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이들 전문건설업체가 맡고있는 포스코내 작업장은 모두 32개소로 이 곳에 투입되는 목공, 철근, 전기, 기계 분야의 일용직 근로자수는 무려 4,800여명에 달한다. 출근 저지와 파업 장기화에 따라 포스코내 파이넥스 공장과 3고로 개수공사 등 5개 사업장의 공기가 당초연말 완공 예정에서 수개월씩 연기가 불가피 해졌다. 울산지역에서도 6일부터 건설플랜트노조가 파업에 돌입,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 건설플랜트노조는 지난해 전문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71일간의 장기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SK㈜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재연된다면 석유화학업체의 작업 차질은 물론 심각한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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