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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입력2003-04-28 00:00:00
수정
2003.04.28 00:00:00
박동석 기자
■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권혁승외 지음/ 새손 펴냄
강릉을 사랑하는 사회 저명원로 40여명이 강릉까지 이어지는 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지나 온 우리의 역사와 개개인의 삶에 대한 감회와 성찰을 기록한 문집이다.
대관령 옛길은 시간을 뛰어넘어 이율곡, 허균, 신사임당 등 옛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어서 이 길을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효도의 길, 문화체험의 길로 개발했으면 하는 바램도 적고 있다.
강릉가는 옛길에 대한 필자들의 시대를 뛰어 넘은 체험과 교감이 수필과 시로 실려 있어 마치 `강릉 사향곡`이라고 할 만하다. `대관령을 수문장으로 세운 강릉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맑은 정기로 역사적으로 많은 유명한 인물들을 낳았다`고 보는 저자는 강릉가는 길은 마치 사색의 숲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소회를 피력한다.
책 여기저기에 실려 있는 필자들의 시문과 문장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옛 선비들의 문향이 서린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와 그들의 자취를 따라 밟고 싶은 충동이 절로 솟아 난다. 이 책을 통해 강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강릉을 더욱 좋아하게 되고, 강릉을 잘 몰랐던 사람들도 강릉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필자들의 기대가 조금도 과장됨이 없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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