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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생상품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입력2005-10-25 16:58:12
수정
2005.10.25 16:58:12
김정곤 기자
■ ABN암로코리아 채진욱 전무<br>"금융기관 양질의 서비스제공 힘써야"
“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금융 기관들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입니다.”
채진욱 ABN암로 코리아 글로벌 마켓 담당 전무는 25일 금융 기관들이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국내 파생상품 시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 전무는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그 질적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 기관들은 상품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 전무는 미국 메릴린치와 씨티은행을 거쳐 지난 94년부터 ABN암로 런던과 홍콩ㆍ싱가폴에서 파생상품을 이용한 고금리 채권에 대한 마케팅 및 판매를 담당해 왔다. 그는 “파생상품의 매력은 높은 마진율과 함께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데 있다”며 “그러나 국내 금융 기관들은 아직도 파생상품을 주력이 아닌 주변부의 상품으로만 인식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의 중요성과 상품의 구조는 이해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만한 자금 규모와 리스크 우려 등으로 적극적인 개발 및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전무는 “파생상품 개발에 노하우가 있는 외국계 은행 서울 지점들이 시장 발전에 일정 부분 이상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본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 새로운 파생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 상품 개발 및 새로운 고객기반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BN암로는 앞으로 대기업 고객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개인으로까지 고객 층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원금을 100% 보존하면서도 연 7~8%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외화 관련 신종 파생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이 상품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 출시되는 상품으로 채권으로 원금을 보존하고 서방선진 7개국(G7)의 통화를 바스켓으로 구성, 통화 변동성을 이용한 거래로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로 짜여있다.
채 전무는 “한국 금융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ABN암로 본사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구조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한국 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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