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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펑크를 손쉽게 수리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구미공단의 유승일렉컴과 엠텍이 공동으로 개발해, 대구에 위치한 ㈜케이엠텍(대표 문병철)이 판매하는 '펑크닥터'는 주입 공기와 일명 '지렁이 본드'를 한 세트로 묶은 제품이다. 타이어의 펑크난 곳을 찾아 '지렁이 본드'로 때운 뒤 3초 만에 공기를 주입시킨다는 게 판매 업체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 하순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판촉물로 대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펑크닥터'는 100cc의 작은 용기에 공기를 압축시킨 '공기 통'이 핵심이다. 어느 차량이나 타이어 펑크시 비상용으로 공기를 순간적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주입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압축된 액화 이산화탄소가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 과정에서 공기가 부풀어지면서 타이어를 팽창시키는 원리다. 차량 종류에 따라 용기 크기의 차이가 있지만 평균 2만원 내외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펑크닥터'를 판매하는 문병철 케이엠텍 사장은 '재품을 개발한 엠텍은 가스통 봉합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용기의 단점을 보완해 성능을 높였다"며 "곧 모든 차량의 비상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문 사장은 국내시장에 대한 수요를 연간 5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판매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과 같이 장거리 차량 이동이 많은 나라를 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판촉물로 주로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여타 유통시장으로 보급을 확대해 조기에 차량 필수장비로 장착 시킨다는 목표다. 문 사장은 "펑크닥터는 개발과 제조, 판매분야를 독립시킨 제품으로 3업체의 협력이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3사가 힘을 합쳐 압축공기를 활용한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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