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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 특수' 차질 우려

韓·日 관계 악화로 日관광객 방한취고 잇달아<br>재래시장등 유통가 행사취소·취소 검토


일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쇼핑 명소인 동대문, 남대문, 명동 등의 상가와 면세점에 비상이 걸렸다. 독도, 역사교과서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의 관광성수기인 ‘골든위크’(4월29일~5월10일) 때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 골든위크가 포함돼 있는 올 5월의 일본관광객은 21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한국관광공사측은 최근 일본 내 ‘한류’열풍이 최고조에 달한 데다, 올해가 ‘한일우정의 해’여서 골든위크가 끼어있는 올 5월 일본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2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일본관광객이 지난해 골든위크가 있었던 5월의 18만5,423명을 훌쩍 넘어선 19만9,954명으로 집계돼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최근 독도,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단체관광객은 물론 일반 개인 여행객들도 한국방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인 20만명 방문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관광객들이 당초 예상 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자 ‘한류’열풍에 힘입어 ‘골든위크 특수’를 기대하던 동대문, 남대문, 명동 등의 상인들은 “올해는 골든위크 특수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탤런트 배용준씨 등의 대형브로마이드를 대량 준비했다는 남대문의 한 상인은 “한류 열풍 덕에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관광객이 올 줄 알고 준비했는데 한일관계가 악화되어 예상보다 손님이 적을 것 같다”며 “이 많은 브로마이드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한숨을 지었다. 두타, 밀리오레 등 재래시장의 대형쇼핑몰들은 예년에는 ‘골든위크’를 겨냥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통역을 배치하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행사축소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반일감정이 고조된 요즘 내놓고 일본 관광객 유치행사를 실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그렇다고 골든위크 특수를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면세점은 현재 매출면에서 이렇다 할 변화는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탤런트 배용준씨가 모델로 활동해 일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코스로 꼽히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당초 골든위크를 맞아 예정됐던 세일, 이벤트 등은 그대로 진행하면서도 향후 추이를 유심히 관찰키로 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이렇다 할 매출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계획된 행사는 그대로 실시하기로 했지만 한일관계가 계속 악화된다면 그 여파가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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