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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프론티어, 아이스텀과 인수계약 연장 추진

금융위, 한국토지신탁 대주주 적격심사 보류


보고-프론티어펀드(PEF)가 한국토지신탁(034830)(한토신)의 2대 주주인 아이스텀인베스트먼트와의 지분 인수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보고-프로티어펀드에 대한 한토신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열린 제3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보고-프론티어PEF의 한토신 대주주 적격 심사 안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상 국내 금융회사의 주인이 인수합병(M&A) 등으로 바뀔 경우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아이스텀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보고-프론티어펀드에 외국계 PEF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치(KKR)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심사를 신중하게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외국계 PEF인 KKR이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4조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겨 되판 적이 있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논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토신 지분을 인수하려는 보고-프런티어PEF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추가로 검토할 사항이 있어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며 "외국계 PEF가 국내 금융사 지분을 취득하는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커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검토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둘째주에 열리는 증선위에 대주주 승인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 승인을 염두에 두고 아이스텀과 지분 인수계약을 추진했던 보고-프론티어PEF 측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주주 적격 승인과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27일 한국토지신탁 정기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MK전자와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하려 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프론티어PEF 측은 이달 말 만기가 되는 지분 인수계약을 연장해 추후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는 "아이스텀과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지만 다음달 27일 정기주총에서 MK전자가 이사회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분 인수 계약을 연장하는 수순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아이스텀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추후에 MK전자와 함께 지분을 동반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MK전자 관계자는 "이번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으로 상황이 유리해졌고 이사진 아홉 명 중 우리 측 이사진 여섯 명을 선출하는 게 목표"라며 "이사진의 교체 이후 정기주주총회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은 아이스텀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토신의 주가는 전날보다 3.25%(110원) 떨어진 3,270원에 마감했다. 경영권 다툼으로 소액주주들의 우호지분을 끌어들여야 했기 때문에 상승했던 주가가 금융위의 결정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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