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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단전 계획 혼선에 출근길 극심한 혼란

단전 계획 혼선에 출근길 혼란.. 휴교령. 재판도 취소. 침착 대응도... 1,000여개 학교 휴교령. 재판도 취소 초유의 ‘제한 송전’ 조치가 내려진 일본의 수도권에서는 첫 날인 14일 아침부터 혼선이 야기되며 그야말로 ‘전력대란’을 겪었다. 도쿄 등 간토(關東)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쿄전력이 지역별 단전계획을 끊임없이 번복하며 우왕좌왕한 탓에 도쿄 등 수도권 각지의 일본인들은 출근길부터 엄청난 혼란을 겪으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13일 밤에 발표 단전 계획에 맞춰 14일 새벽 철도회사들이 대부분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날 오전 주요 역사와 택시 정거장 등에는 길게 줄을 늘어선 직장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시민들은 제한 송전의 혼란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후에도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던 정전이 돌연 취소되는 등 초유의 ‘계획 단전’은 계속 혼선을 빚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전력공급이 중단되지 않았다. 당초 예상보다 전력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비축된 공급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는 것이 도쿄전력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정치 경제 중심지인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초래됐음에도 불고, 우려됐던 최악의 전력대란은 피했다는 평가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전철의 운행횟수를 줄이고 일반 공장과 가정집에서도 전력사용을 줄인 것이 총수요의 감소를 불러왔다”며 “당분간 전력의 대량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혼란은 퇴근길에도 이어졌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도쿄도내의 아라카와(荒川)ㆍ아다치(足立) 2개구와 요코하마(橫浜)시, 가와사키(川岐)시, 마에바시(前橋)시 등 일부 지역의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도쿄전력측은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으로 자사의 전력공급 능력은 최대 3,300만kw에 불과하지만 오후 6시 전후로 3,400만kw를 웃도는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퇴근 시간과 맞물린 이날 정전으로 해당 지역 내 교통신호가 끊기고 상점과 기업들도 조명을 일제히 끄면서 도심 일부 지역은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가 됐다. 한편 전력공급 부족사태로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 대해 통학, 출근 자제 등을 당부하면서 이날 도쿄전력 관내의 학교 가운데 최소 1,173개의 학교가 휴교령을 내리고 주요 기업들의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재택 대기상태에 돌입하는 등 원전 폭발의 파장은 일본인들의 일상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전철역 주변의 유명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잇달아 임시 휴업 결정을 내렸으며, 재판이 중지되는 사태도 이어졌다. 일본 당국은 동북부 대지진에 따른 발전소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당분간 제한송전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계획정전의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전력부족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을 5개 구역(그룹)으로 나눠 하루 3시간씩 순차적으로 전력을 차단하는 ‘계획정전’방침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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