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빙 앤 조이] 大화면 TV, 어떤게 좋을까?

LCD 화면 밝지만 잔상 남는게 단점 <br>PDP 색상 좋지만 화면 어두운게 흠





[리빙 앤 조이] 大화면 TV, 어떤게 좋을까? LCD 화면 밝지만 잔상 남는게 단점 PDP 색상 좋지만 화면 어두운게 흠 김면중기자, 그래픽=이근길기자 whynot@sed.co.kr 예전에는 TV가 참 쉬웠습니다. 우리가 흔히 브라운관 TV라고 부르는 CRT 방식 TV 하나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엔 TV의 종류가 참 많아졌습니다. CRT TV 말고도 LCD TV, PDP TV, 프로젝션 TV, 프로젝터 등 수많은 영상기기들이 나왔으니 헷갈릴 만도 합니다. ‘그까짓 TV, 아무거나 사면 되지, 뭘 그렇게 꼼꼼히 따져?’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요즘에는 TV는커녕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 받아 컴퓨터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좀 더 나은 영상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좀 더 나은 AV 기구를 갖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합니다. ‘얼마나 차이 난다고 그렇게 화질에 집착하냐’고 말이죠. 하지만 이들에게 죄가 있다면 좀 더 원본에 가까운 작품을 감상하고자, 좀 더 제대로 된 감동을 느끼고자 노력하는 죄 밖에 없습니다. 요즘 성황리에 진행중인 ‘반 고흐전’에 전시된 작품을 본다고 쳐보죠. 여건상 서울시립미술관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고흐의 작품을 TV로 볼 경우 왜곡된 색상과 명암으로 작품을 보고 싶을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원본에 가까운 색상으로 보고 싶을까요? 대답은 뻔합니다. 당연히 원본에 가까운 영상을 접하고 싶겠지요. 영화 ‘바벨’의 감독은 로케이션 마다 색감을 바꿨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상 현실 장면이 녹색 톤으로 꾸며진 것 역시 원작자의 의도지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원색 조명으로 각각의 장면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기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재생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이는 작가가 바라는 바가 아닐 뿐 더러 무엇보다 작품을 감상하는 당신이 이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매체를 통하게 되면 의도치 않게 원작자가 의도한 바를 감상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비싼 돈을 내고 콘서트에도 가고, 공연장에도 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푸르트벵글러 같은 지휘자는 음반 녹음을 병적으로 기피하기도 했다지요. TV 방송만 해도 그렇습니다. 방송국 조정실에서도 표준에 맞는 기기들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색감이나 색온도 등이 다 다르지요. 그래서 제대로 된 TV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어떤 프로그램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취향에 따라 맞는 TV는 따로 있습니다. LCD TV다, PDP TV다, 프로젝터다, 골치 아프시죠? 이번 주 리빙앤조이는 그런 당신을 위해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도대체 각각의 TV의 특장점은 무엇이며, 그것들을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비교해봐야 하는지 말이죠. 자, 그럼 21세기 TV 여행, 지금부터 떠나보실까요? 요즘 나오는 TV는 화면이 크고 그 두께는 얇다. '배불뚝이' 브라운관 TV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왜 CRT TV가 사라지고 LCD TV, PDP TV 등 평면형 TV가 등장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각각의 특장점은 무엇이며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어떤 점을 살펴 보아야 할까. ■ CRT TV LCD TV(이하 LCD) 및 PDP TV(이하 PDP)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흔히 브라운관 TV 또는 아날로그 TV라고 불리는 CRT TV(이하 CRT)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CRT 방식의 한계 때문에 LCD 및 PDP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CRT는 앞에 브라운관이라는 형광물질이 칠해진 관이 있고 뒤쪽에는 전자총이 있다. 영상신호에 따라 전자총이 전자를 관을 향해 쏜다. 전자가 형광물질에 충돌하면 자체 발광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컬러가 생기는 것이다. CRT는 자체 발광식이다. 그래서 컬러가 더 깊고 풍부한 느낌을 준다. 충돌하는 전자가 없으면 '검정(黑)'이 된다. 그래서 CRT의 검정은 '진짜' 검은색이다. 그렇다면 요즘 나오는 TV의 검은색은 모두 가짜? 그렇다. 플랫형 TV의 검정은 CRT의 그것만큼 리얼한 검은색은 아니다. 이 두 가지가 CRT만의 강점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엔 다 양면이 있는 법. CRT의 대표적인 단점은 덩치가 크다는 점이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전자총의 사정 거리도 그만큼 길어져야 한다. 따라서 뒤가 더 깊어진다. 36인치까지는 그래도 봐 줄만 했다. 그런데 40인치 이상은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덩치가 너무 커진다. 그래서 CRT는 대형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LCD와 PDP다. ■LCD TV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액정 패널을 이용한 TV다. 최근 패널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격은 떨어져 그 동안 벽걸이 TV의 대명사였던 PDP의 매출을 앞지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CD의 구현 원리는 화면 뒤에 백 라이트(Back Light)라는 강한 빛이 투사되고 이 빛이 빨강ㆍ녹색ㆍ파랑(RGB) 등의 막을 통과해 앞 쪽에 있는 액정패널에 도달하면 영상정보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따라서 LCD는 스스로 컬러를 만들어내는 발광식이 아니다. 그래서 색상이 다소 평면적이고 브라운관 TV처럼 반짝반짝 윤기 있게 빛나는 느낌은 덜하다. 또 뒤 쪽 백 라이트는 TV가 켜지면 항상 켜져 있다. 검정 컬러는 백 라이트의 빛을 막아 만든다. CRT는 검정 신호에는 아예 빔을 쏘지 않는다. 그래서 CRT의 검정이 훨씬 더 깊고 사실적이다. 하지만 LCD는 존재하는 빛을 막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검정컬러가 완벽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AV 평론가 최원태 씨는 "검정은 영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색"이라고 강조한다. 검은색이 깊어야 그림이 안정돼 보이고 다른 색상도 느낌이 더 잘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는 "검은색이 완벽하지 못하면 영상이 다소 탁하고 색상도 무언가 물에 씻긴 듯 얕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LCD는 또 반응이 느리다. 그래서 잔상이 생긴다. 움직임이 없을 때에는 선명하고 포커싱이 좋아보이지만 피사체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따라잡는 반응속도가 느려 윤곽선이 뭉개져 보이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LCD는 패널의 특성상 시야각이 좁다. 가운데에서 보는 영상과 측면에서 보는 영상의 화질과 밝기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최근 120㎐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LCD의 단점으로 지적돼오던 응답속도나 시야각 문제는 거의 해결된 상태다. LCD의 가장 큰 강점은 밝기다. 백 라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LED방식의 백 라이트를 쓰는 제품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LED 방식의 백 라이트의 검은색은 그 깊이가 꽤 깊다. 또 LCD는 움직임이 별로 없는 정지 영상에서는 윤곽선의 또렷함이 좋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플랫 패널 방식이라 두께가 얇다. ■PDP TV PDP(Plasma Display Panel)는 앞면에 패널이 있다는 점에서 LCD와 같지만 영상정보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다르다. PDP는 유리판 사이에 플라스마라는 불안정한 기체를 넣고 여기에 전기 충격을 줘 전자들이 충돌을 일으키며 스스로 빛을 내는 자기 발광식이다. 정해진 고정 화소 패널을 쓰는 점은 LCD와 같지만, 스스로 발광하는 방식이란 점에서는 CRT와 비슷하다. 자기 발광식은 대체적으로 색상이 더 깊고 생생한 느낌을 준다. 평면형 방식이라 LCD, PDP 모두 얇지만 PDP는 얇으면서도 색상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하지만 요즘 시장에서 더 잘 팔리는 TV는 LCD다. 밝기에서 LCD가 PDP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PDP는 자체 발광식이라 더 생생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밝기에서는 LCD를 따라올 수 없다. 초점도 정지영상에서는 LCD보다 상대적으로 덜 또렷하게 보인다. 같은 화면을 오랜 시간 틀었을 때엔 색이 침착(沈着)되는 '번인(Burn in)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반응속도가 LCD보다 빨라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른 잔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있는 동화상에서는 LCD보다 더 또렷하게 보인다. 또한 시야각도 LCD보다 넓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측면에서 보는 영상과 정면에서 보는 영상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뭘 사야 할까 지금까지 살펴봤듯 LCD와 PDP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정작 TV를 구입할 때엔 어떤 제품을 사는 게 좋을까. 움직임이 적은 자연 다큐멘터리, 토론 프로그램 등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LCD TV가, 움직임이 많은 액션 영화나 스포츠 채널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PDP가 더 적당할 듯 하다. AV 평론가인 최원태 씨는 "TV를 보는 환경에 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 LCD가 좋으며, 영화를 주로 보는 사람들한테는 PDP가 좋다"고 조언했다. AV 컨설턴트인 황문규 씨는 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50인치 이상을 살 거면 PDP로 사고, 50인치 이하로 살 거면 LCD로 사라"고 했다. "PDP는 처음 나올 때부터 크게 나와 대형화에 대한 기술력이 LCD의 기술력보다 낫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일반론일 뿐이다. 결국 자신이 직접 매장에 나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결정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 大화면 TV, 어떤게 좋을까? • 성능 UP! 가격은 DOWN! • 영상기기 용어 해설 • 신중현 인터뷰 • 스키장의 밤은 아름답다 • 스키 마니아는 2월에 탄다 • 태안반도, '순백의 희망' • 안면도 자연휴양림 • 안면도 게장 백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