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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동양 막자”...채권은행 대기업 감시 강화

특별승진 대상자 등 표기… 직원 이름에 사번도 노출<br>직원 사칭·범죄 악용 우려


정시 인사 때 특별승진과 후선 배치 등이 표기돼 있는 기업은행 내부 인사정보가 인터넷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 이름에 개인 사번까지 노출돼 있어 직원사칭이나 일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까지 나온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A사에서 기업은행을 검색하면 '1264151722191.xls'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검색된다.

이 파일은 지난 2010년 1월14일 있었던 기업은행 정기인사 내용을 담은 파일로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일부 직원의 인사 내용과 사번 등을 확인한 결과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부점장급은 물론 3급(팀장급)과 4급(과장급) 승진자의 전부의 이름과 직번이 비고사항란에 적혀 있다. 4급 승진자를 놓고 보면 동수원지점 대리 '조XX', 직번 '203XX 女' 식이다. 3급도 역삼중앙지점 팀장 '이XX' 사번 '120XX', 부점장급도 장위동지점장 '임XX' 구근무지 호평지점장 직번 '112XX' 식으로 돼 있다.

특히 파일에는 특별승진이나 후선 배치 같은 개인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까지 있다. 내용에 따르면 4급의 경우 6명이 특별승진했다. 특별승진 대상자와 이름ㆍ사번까지 알 수 있다. 당시 4급에 특별승진한 사람의 경우 투자금융부 대리 '임XX' 사번 '231XX'에 비고란에 특별승진이라고 명기돼 있다.



정년예정인 직원들도 이름과 사번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인사부 고경력직원 '김XX', 전 근무지 카드사업부 조사역, '사번 44XX'처럼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같은 방식으로 희망퇴직 예정자도 대상자를 모두 알 수 있다. 실적 등이 나빠 사실상 인사불이익을 받는 후선배치 대상자 4명과 건강문제로 후선에 들어가는 직원 1명도 표기가 돼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인사의 경우 부점장 신규 보직자의 명단은 대외로도 공개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사번이나 3ㆍ4급 인사내용, 특별승진ㆍ후선배치 같은 내용은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내부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터넷상에 이런 파일이 돌아다니는 것은 기업은행의 보안이 매우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승진대상자 전체의 이름과 사번, 특별인사 내역까지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있는 것은 보안이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 측은 "파일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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