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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 울고 디젤차 웃고"

"LPG차 울고 디젤차 웃고"정부의 에너지가격 조정 방침에 따라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휘발유값이 1리터당 1,300원대로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정부가 LPG(액화석유가스)값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LPG 미니밴을 사려는 운전자들은 여간 고민이 아니다. 연료비가 ‘싼 맛’에 그동안 LPG차를 구입했지만 앞으로 LPG값이 휘발유의 절반까지 오르면 더이상 메리트가 없다. 그렇다고 휘발유차를 구입하기엔 연료비가 여간 부담 아니다. 이 때문에 부상하고 있는 것이 경유를 쓰는 디젤엔진 차량. 가솔린에 비해 경제적인데다 LPG차보다는 힘이 좋고 주유도 쉽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디젤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쌍용차의 경우 최근 들어 무쏘와 코란도의 계약이 늘고 있고 기아 카니발도 LPG보다 디젤엔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체계는 100대 46대 26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가 연비를 감안해 자체 실험한 결과 가격비율은 100대 37대 36으로 나타났다. LPG값이 휘발유의 절반도 안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가 LPG값을 대폭 인상해 에너지별 각격 차이를 100대 80대 65로 바꾸면 상황은 달라진다. LPG차는 연비가 낮아 연료소비가 많고 충전소를 찾기도 힘들다. LPG 값이 오를 경우 연비를 감안한 가격비율이 100대 64대 87로 바뀌어 디젤이 가장 유리해 진다. 출력이 낮고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해 불편한 LPG보다는 힘 좋고 어디서든지 주유가 가능한 디젤이 유리해진다는 얘기. 하지만 선뜻 디젤차량을 고르기도 난감하다. 아직 국내에는 디젤 승용차가 없어 차종이 절대 부족한 데다 엔진 소음이 크고 매연 발생 등의 단점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 대우 등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차량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레저용 지프차와 승합차 등에만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지만 앞으로는 승용 세단도 디젤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는 올해 말 싼타페에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아반떼 XD도 1,500~2,000㏄급 디젤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도 새로운 기술의 디젤엔진을 개발, 내년초 옵티마에 장착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새로 개발한 직접 분사방식의 디젤은 기존 엔진보다 매연 발생이 적어 환경친화적이고 연비도 훨씬 좋으며 출력도 25%가량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서둘러 LPG차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당초 LPG값을 대폭 인상하려 했던 정부의 방침은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발로 주춤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LPG값을 휘발유의 80%까지 올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LPG가격이 휘발유의 60%정도에 이르기까지는 충전의 불편을 감안하더라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입력시간 2000/08/07 11:2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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