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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2013 - 이것이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

고품질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내실 다지고 경쟁력 확보<br>아반떼 등 후속 모델 출시<br> 원고 대비 해외생산 확대… 아프리카 등 딜러망 확충<br>수소전지차 기술개발 박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2013년 그룹 경영방침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제시하고 "질적인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미쉘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시에 들어선 현대차 공장의 완공을 알리는 기념 레버를 당기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은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이다. 아울러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어느 업체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002년 271만대에서 지난해 712만대로 2.6배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성장은 국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 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의 이례적인 판매 성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주효 ▦러시아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 가동으로 인한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 여러 요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한 53위를 기록, 아우디를 제치고 자동차 브랜드 7위로 올라섰다. 기아차 또한 87위로 처음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3~4%대의 저성장에 그치고 국내 시장 역시 경기부진으로 인해 1%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물량확대보다는 제값 받기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단행한 주요 차종 가격 인하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아반떼 쿠페에 이어 연말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기아차는 상반기 카렌스 후속 모델과 함께 연말 쏘울 후속 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환율을 가장 중요한 경영환경의 변수로 삼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결제 통화 다변화 ▦해외생산 확대 ▦다양한 환 헤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앞으로 예상되는 지속적인 원화 절상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부품의 모듈화 및 공용화, 통합 플랫폼 적용 차종 비중 확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6개인 통합 플랫폼을 4개까지 줄여나가 원가 절감, 생산 유연성 확보, 연구개발비 절감 등의 다양한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지역별 맞춤형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최근 전세계 현대ㆍ기아차 해외법인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 된다"며 "현대ㆍ기아차의 살 길은 여전히 해외 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외에도 중동ㆍ아프리카ㆍ아시아 등 떠오르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딜러망 확충, 고객 서비스 강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등 미래 먹거리 조기 확보에도 나선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분야에도 연구개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는 현대ㆍ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2015년 이후 본격 상용화를 추진, 연간 1만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모하비와 투싼ix 등 총 1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과 수도권ㆍ울산 등에서 운행하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하게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차량으로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88㎞ 주행 가능 ▦최고 속도 160㎞/h 달성 ▦영하 20도 이하에서 저온 시동성 확보 등의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올 상반기 덴마크 코펜하겐 관용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완성 원년으로



현대 터키공장 증설·기아 중국3공장 내년 완공
해외 408만대 생산 체제… 세계적 메이커 도약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한 통상 마찰의 소지를 없애고 '현지 생산ㆍ현지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최근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온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해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현대차는 2012년 11월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착공식을 갖고 현지 전략 소형차 HB20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7월부터는 연산 4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본격 가동해 중국 전략 준중형 랑동의 생산에 이어 신형 싼타페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브라질 15만대를 비롯,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3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해외에서만 368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아울러 올해 현대차 터키공장의 10만대 증설에 이어 2014년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3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ㆍ기아차는 전세계 총 408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미국ㆍ유럽 등 기존 시장뿐 아니라 브릭스 전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덕에 현대ㆍ기아차는 올해에도 특정 지역에서만 강세를 보이는 경쟁사와 달리 국지적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위기에 강한 체질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는 내수경기 부진, 노사관계 불안, 수입차 공세 등 국내의 여러 위기 요인을 해외 시장에서 적극 만회하며 안팎의 위기에 흔들림 없는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해외공장은 대부분 3교대제로 운영돼 생산 효율과 수익성이 뛰어나고 편성효율과 시간당 생산대수(UPH) 등의 측면에서도 국내공장보다 효율성이 높아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한 글로벌 생산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정 회장이 항상 강조해온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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