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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작년 판매 776만대 사상 최대

내수 정체 속 수출·해외판매 늘어<br>현대 400만 돌파… 기아 20% 성장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지난 2011년 국내외에서 776만대가량을 팔면서 전년 대비 13.4%나 늘어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2일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지난해 모두 775만9,577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이는 2010년 684만4,257대에 비해 13.4% 늘어난 것이다.

이들 5사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내수와 수출 또는 해외 판매로 나눠 보면 내수는 모두 146만5,150대로 2010년에 비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수출 또는 해외 판매는 629만4,427대로 전년에 비해 16.9%나 확대되며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수출 또는 해외 판매가 늘어나는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전세계에서 405만1,905대를 팔며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400만대를 돌파, 12.3% 성장했다. 기아차는 253만9,403대를 판매해 2010년에 비해 20% 가까운(19.2%)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쉐보레 브랜드를 선보인 데 힘입어 내수 판매가 11.9% 증가한 14만705대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6.7% 늘어 전체적으로는 2010년 대비 6.7% 증가한 80만8,30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역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 내수 부문에서 코란도C 등 신차를 앞세워 2010년보다 9.1% 증가한 3만8,651대를 팔았고 수출은 무려 50.8%가 증가한 7만4,350대를 기록해 총 8만1,747대 판매로 38.2%의 증가율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가 2010년보다 29.8% 줄어들었지만 수출이 19% 늘어나 총 판매량 24만6,959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하는 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차종은 현대차의 준중형 아반떼와 기아차의 경차 모닝, 현대차 준대형 그랜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지난해 국내에서 모두 13만987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차종에 올랐고 신형 모닝은 11만482대 판매로 2위에, 그랜저는 10만7,584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 쏘나타는 10만4,080대로 10만대를 넘기며 체면을 유지했고 기아차 K5와 K7은 각각 8만7,452대, 2만3,708대가 팔려 'K 시리즈 돌풍'을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실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펼쳐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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