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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베네수엘라선 달러로만 차값 받을 것"

화폐가치 폭락에 판매 전환 추진

앞으로 미국 포드 자동차를 타고 싶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자국 화폐인 볼리바르가 아니라 달러로 차를 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네수엘라 화폐가치 폭락으로 포드가 달러로만 차 값을 받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의 포드 관계자를 인용해 포드가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자동차 판매를 달러화 전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길베르토 트요라 베네수엘라 포드 노동조합위원장은 "4월 말 사측이 노조에 이 같은 계획을 알려왔다"며 "포드 모델 중 피에스타 같은 저가 모델은 현재 볼리바르로 살 수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모델이 다 달러화로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이번 결정이 저유가로 베네수엘라 화폐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전체 수출의 95%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는데 지난해부터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지난 2013년과 비교해 46.7%나 떨어졌다. 반면 국내에 제조업 생산공장이 없어 생필품 수입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줄어들었고 올 3월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화의 가치가 공식환율인 6.3볼리바르보다 40배나 높은 250볼리바르까지 치솟았다.



포드가 달러화 전용 판매를 넘어 생산공장 매각을 통해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에서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포드의 볼리비아 '탈출'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4·4분기에만 베네수엘라에서 8억달러(8,717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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