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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VD용 PC 첫개발

◎고화질 동영상·와이드화면 재생기술 채용차세대 저장매체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롬 드라이브를 내장한 PC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9일 HD(고선명)TV 수준의 고화질과 전문오디오와 같은 고음질을 실현할 수 있는 DVD롬 드라이브(모델명:SDR­130)와 이를 채용한 PC 「매직스테이션프로(모델명:M555D)」를 개발,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PC는 CD롬에 비해 기억용량이 7배정도 커 한장에 한편의 영화를 담을 수 있는 DVD롬을 구동시키는 드라이브와 MPEG-II 및 AC-3 디코더 카드를 기본적으로 장착, PC로도 극장에서나 즐길 수 있는 화질과 음향을 재생할 수 있다.또 펜티엄 1백66메가Hz 중앙처리장치를 비롯해 3.2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드라이브, 36.6Kbps 모뎀, 64비트그래픽및 사운드카드등을 내장하고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PC다라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한 와이드영상을 압축·재생함으로써 4대 3규격의 DVD 타이틀 뿐만 아니라 16대 9의 와이드화면을 자유자재로 실현할 수 있으며 최대 8개 언어의 음성재생과 32개 언어의 자막도 처리할수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DVD PC분야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C&C 대리점에 제품을 전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에는 1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또 DVD롬 시장규모가 97년 2백50만대, 98년 9만50만대, 99년 2천5백만대, 2000년 4천2백만대 등으로 급성장하고 99년부터는 DVD롬 드라이브의 수요가 CD롬드라이브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김기성> ◎해설/DVD롬 드라이브시장 주도권 선점 ‘포석’ 삼성전자가 DVD P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차세대 저장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DVD롬 드라이브 시장의 주도권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특히 그동안 CD롬 드라이브 분야에서 한단계 늦은 제품 개발로 LG전자에 끌려다니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개발은 삼성이 99년부터 CD롬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DVD롬 분야에 더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은 싱가포르의 크리에이티브사에 납품하고 있는 12배속 CD롬 드라이브 이후에는 DVD롬 드라이브 쪽으로 무게를 싣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삼성은 특히 소프트웨어 MPEG2를 개발하고 DVD롬 드라이브 보급이 활성화되면 제품가격이 20만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DVD롬은 CD롬보다 고화질, 고음질이어서 시장이 조기 확산될 전망이다. 이처럼 DVD롬의 확산이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굳이 LG와 경쟁하면서 CD롬 드라이브시장에 집착하는 것보다 차라리 DVD롬으로 전략을 전환하겠다는게 삼성의 계산인 셈이다. 또 삼성의 이번 DVD-PC 개발은 LG전자 등 국내 다른 업체를 자극, DVD롬 드라이브시장을 성숙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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