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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포기후 '속앓이'… 알쏭달쏭 주가 야속

"포기하니 폭등하고...행사하려니 너무 싸고" 최근 급등락 종목이 속출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한 뒤 `속앓이'를 하는 상장사 임직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오르지 않는 주가 때문에 스톡옵션 행사기한을 넘긴 뒤 주가가 폭등하는가하면,반대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높은 행사가격 때문에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 직원 55명은 지난 2001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41만7천주에 대해 지난 7월9일 행사 시한을 넘겼고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들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했다. 스톡옵션 주당 행사가격(2만1천500원)이 실제 주가보다(7월9일 종가 1만5천250원) 크게 낮아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맥스 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한 뒤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몰리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지난 20일 장중에는 2만7천75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주가를 무시하고 `행사' 쪽에 베팅을 했다면 적어도 30%에 가까운 차익을챙길 수 있었던 셈이다. 최고 6만주를 받을 예정이던 한 직원이 고점에 주식을 매도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그가 놓친 차익은 무려 3억7천500만원에 달한다. 또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의 미국 및 일본법인 대표와 임원 등4명은 지난달 30일 16만주의 스톡옵션 자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들 역시 현재 주가보다 3배 이상 높은 행사가격 때문에 스톡옵션을 반납한 케이스. 이들이 주당 4만9천500원의 행사가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던 지난해 3월에는 레인콤 주가가 5만∼6만원을 오르내렸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1년6개월이 지난지금은 5분의 1 수준인 1만1천7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삼지전자 김창일 부사장은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45만주에 달하는 막대한 스톡옵션을 미련없이 회사에 반납했다. 행사기간이 내년 3월부터 시작되지만 현재 주가는 5천원선으로 행사 예정가격 2천230원의 배가 넘어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12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차례 만류에도 `차라리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줘라'며 반납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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