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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전통 강호냐… 신예 돌풍이냐

4강전 獨 vs 터키·스페인 vs 러 확정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행 티켓을 다툴 준결승전이 26일(이하 한국시간)과 27일 열리는 독일과 터키, 러시아와 스페인의 대결로 확정됐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우승후보로서 자존심을 지킬지, ‘투르크 후예’ 터키와 ‘히딩크 마법’ 러시아가 돌풍을 이어갈지에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치러진 이번 대회 8강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당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 가운데 독일, 스페인만 살아 남았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강호들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져 나갔다. 독일이 포르투갈을 3대2로 힘겹게 물리친 이후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잇따랐다. 3연승을 달리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며 우승후보로 떠오른 크로아티아가 턱걸이로 준준결승에 진출한 터키의 끈끈한 저력에 쓰러졌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안정된 팀으로 평가 받던 네덜란드를 연장 혈투 끝에 3대1로 물리치는 ‘사건’을 일으켰다. 스페인은 23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무려 88년간 빠져 있던 메이저대회 이탈리아전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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