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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니-도시바방식 겸용 DVD 개발"

양진영 협상 결렬 따라 '두 마리 토끼잡기'

고화질의 동영상을 담을 차세대 DVD의 규격 통일을 위한 소니와 도시바 진영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소니의 블루레이방식과 도시바의 HD DVD 방식을 함께 쓸 수 있는 DVD플레이어를 내놓는다. 최근 양 진영의 규격통일 협상 실패에 따라 결국 서로 다른 방식의 제품이 각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의 겸용 제품은 어느 한쪽의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6일 차세대 DVD 규격과 관련해 블루레이 방식과 HD DVD방식 등 두가지 규격의 DVD 포맷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DVD 플레이어를 개발중이며 내년중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전세계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소니와 도시바 양대 진영에서 각각 출시할 차세대 DVD플레이어보다 한 발 앞선 경쟁력으로 양쪽 시장모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특히 서로 다른 방식의 콘텐츠가 호환되지 않아 발생하는 혼란도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시장의 표준이 어느 한 쪽으로 결정되더라도 시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DM(디지털미디어)총괄의 최지성 사장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DVD 규격협상과 관련해 "단일화된 표준이 나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시장에 단일화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VTR과 DVD가 공존하는 시장을 겨냥, 2000년 VTR과 DVD플레이어를 합친 DVD콤보를 출시해 최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끈 바있다. 소니와 도시바 진영은 지난 4월부터 차세대 DVD 규격 통일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지난달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본격 출시될 차세대 DVD는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 2가지방식의 제품이 서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레이 방식의 소니 진영에는 필립스, 마쓰시타, 샤프, 삼성전자, LG전자 등13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HD DVD방식의 도시바 진영에는 NEC와 산요, 메모리텍등 4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블루레이는 저장용량이 23-27기가바이트(GB)로, 15-20기가바이트 수준인 HD DVD방식보다 큰 반면 HD DVD는 기존 DVD 제조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제조원가가 싼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와 도시바 진영의 협상 결렬로 향후 차세대 DVD 플레이어시장이 어떻게 될 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두 방식의 겸용 제품이 나오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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