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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건물 벽과 같은 수준의 단열 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유리제품인 진공유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하우시스는 15일 유리사이를 진공상태로 유지해 열손실을 최소화한 고기능성 진공유리를 개발, 고급 주택 및 산업용 가전제품용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진공유리는 판유리를 두 장 붙인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단열성능을 60% 이상 높였으며, 유리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 억제 및 차음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물 전체 열손실의 약 30%가 창호와 유리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단열유리 중 최고의 성능을 지닌 진공유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 출시된 진공유리는 고급 주택이나 아파트 등 건축용도 외에 냉장고 도어 부분 등 산업용 가전제품까지 활용범위를 넓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작년에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그린홈 기술’에 따르면 그린홈 1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표준 주택 대비 에너지절감 효과를 45%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진공유리 사용이 필수적인 만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성 단열유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진공유리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라며 “유럽, 미국 등 에너지 선진국에서도 상업화하지 못한 진공유리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해 유리 가공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공유리를 포함한 건축용 단열 복층유리 시장 규모는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2015년에는 약 8,000억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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