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성역없는 기업범죄수사 대기업 창업자도 벌벌

실무자급 처벌관행 벗어나 부정적발땐 지위떠나 엄단…레이·스튜어트등 '줄구속'

회계부정 등 기업범죄를 저지른 미국 대기업 창업자들이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이전만 하더라도 주가조작, 회계부실 등 기업범죄가 발생할 경우 사법당국은 기업임원이나 실무자를 처벌하는 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들어서는 대기업 총수에게도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회계부정과 자금유용 등으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소액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기업인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기업파산의 우려가 있더라도 엄벌에 처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지난 2002년 파산한 엔론사의 케네스 레이 창업자는 증권사기와 내부자거래 등의 혐의로 지난 주 기소됐다. 레이 회장은 미국 최대의 에너지회사이자 한때 매출액 기준 7번째인 엔론을 설립했으며 부시 현 미국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살림의 여왕’으로 불리며 미국 가정 주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마사 스튜어트 리빙옴니미디어의 마사 스튜어트 창업주도 지난주 재심 요청이 기각됐다. 그녀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생명공학기업인 임클론의 주식가격이 폭락하기 직전 주식전량을 팔아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6위의 케이블 TV회사인 아델피아커뮤니케이션즈의 창업자 존 리가스 역시 23억달러에 이르는 회사돈을 개인용도로 유용하고 투자자와 은행에 허위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제출한 혐의로 지난 주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처럼 대기업 창업주들이 줄줄이 기업범죄에 연루돼 법정에 불려가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기업들은 사법당국이 ‘기업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하고 몸을 바짝 사리고 있다. 레이 전 회장이 수갑을 찬 채 끌려가는 장면은 어느 기업 총수도 기업범죄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기업 경영자들이 앞으로 주주들에게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