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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3社, IMF시대 출장비 50%나 인상

「애프터 서비스(A/S)는 애프터 세일즈(After Sales)」 애프터 서비스 업계의 구조개편이 서비스료 인상으로부터 시작돼 「서비스」란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A/S를 받느니 새로 사는게 낫겠다는 불만이 고조돼 「짜증구매」를 유발하는 신종판촉활동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남봉숙(南鳳淑·30)씨는 최근 고장난 VCR를 고치기 위해 D전자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다가 예상외의 수리비를 지불하고는 차라리 새로 구입할 걸 괜히 고친게 아닌가 하고 후회했다. 이미 한차례 출장 서비스를 받았다가 또 고장이 나 수리를 요청했는데 A/S 비용이 인상됐다며 부품교환비와 출장비를 합쳐 3만5,500원의 수리비를 추가로 요구, 총 5만여원을 내야했다. 삼성와 대우 LG 등 가전 3사는 지난 9월1일부터 5,000원이던 출장비용을 7,500원(50% 인상)으로 인상하는 등 부품비용을 포함해 A/S비용을 평균 20% 가량 올림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들 가전 3사의 A/S 수리비 인상은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가급적 고쳐 쓰자는 소비자들의 알뜰살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지난 여름 엄청난 물난리로 많은 가전제품이 못쓰게 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이 기회를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A/S업계는 최근들어 구조개편 차원에서 분사(分社)방법등으로 독립법인화를 꾀하고 있다. 대우가 이미 대우전자서비스 주식회사로 지난 1월 별도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삼성도 삼성토털솔루션, 삼성리페어센터 등으로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LG도 연내로 독립법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독립법인화는 종전 고객만족의 판촉전략이나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이뤄지던 A/S를 서비스에서 이윤개념으로 변질시켜 우선적으로 서비스료 인상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전 3사의 A/S 비용은 소니나 GE 등 외국 가전제품의 수리비나 출장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A/S에 따른 적자폭이 계속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YMCA 시민중계실의 차정은(車貞銀)간사는 『이들 가전업체들이 수리비를 대폭 인상함으로써 서민가계에 주름살을 지울 뿐 아니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고쳐쓰고) 운동에도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서비스센터의 독립법인화에 함께 수리비용의 마구잡이 인상이 우려되는 만큼 A/S수리비용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바로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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