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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금융사 대표 릴레이 인터뷰/한국경제 이렇게 봅니다] (5) 반문열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한국대표

“국내 은행의 경영진(집행 임원)들은 임기가 1년인 경우가 많아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기가 어렵습니다. 최소한 3~4년의 임기가 보장돼야 은행의 발전을 위해 도전적인 일을 펼칠 수가 있죠.” 반문열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한국대표는 국내 은행들이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은행의 책임경영제가 뿌리내리지 않는 이상 좋은 `재료`들을 요리해 내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이 부임해 업무를 완전히 익히는 데만 6개월 가량 소요된다”며 “경영진의 임기가 짧다보니 업무를 익힌 뒤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경영진들의 임기 뿐 아니라 정책을 추진하는데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반 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동북아 허브 프로젝트는 일부 부처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거나 현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진행해서는 달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미 허브로서 선두에 있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도쿄를 제치고 새롭게 부상하는 상하이 등 신흥시장을 멀찌감치 따돌리려면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해 10~20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률과 제도, 정부의 규제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져야 하는 점은 한국이 허브 도약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외국은행들이 한국을 빠져나갈 때 오히려 한국에 새로 진출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은 자산 관리에 특화돼 있는 곳이다. 반 대표는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바라보는 한국경제의 불안요소는 역시 남북 관계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부침이 심한 국내 금융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의 폭등과 폭락이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본사가 과감한 투자를 주저할 때가 많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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