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으로 국내 식품기업 최초 단일제품 수출국가 100개국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1987년 처음 시작된 신라면의 수출은 1990년만 해도 수출 국가 수가 38개였으나 지난해 88개까지 늘어났다.
농심은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지역 공략을 위해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신라면을 포함한 라면과 스낵제품을 수출하고 현지 유통기업과 직거래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심은 호주의 연간 라면소비량이 약 3억 5,000만개(세계라면협회 추산)로 한국시장의 10% 수준이지만 매년 3~7%씩 성장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수출액이 1,000만달러로 매년 10% 가까이 성장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일본에서도 기존 판매망을 확장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칭다오 등 동부 해안 대도시에서 동북 3성과 서부 내륙의 시안, 청두, 충칭 지역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서부 LA를 중심으로 동부 지역의 뉴욕, 워싱턴, 토론토 등으로 판매 거점을 넓혀 나가는 동시에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지역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기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시코쿠, 나고야 등으로 지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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