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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한국 올 성장률 줄줄이 하향

HSBC등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내수 위축"… 대부분 4%대 전망<br>새 정부 6% 성장 목표 수정·한국은행 금리 인하 전망


HSBC 등 상당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의 6% 성장목표가 수정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또 IB들은 국내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이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많은 IB들은 지난해 4ㆍ4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5.5%)을 예상치(5.3%)를 웃도는 양호한 수치로 평가하면서도 올해 경제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전날 2008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4.5%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으로 둔화되고 새 정부의 감세 등 규제개혁 조치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수출 역시 미 경기침체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인 지난 25일 대출심사 강화, 증시 하락 등에 따른 내수둔화 전망을 감안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2%에서 4.6%로 내렸고 노무라도 같은 날 5.2%에서 4.9%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말 4.8% 전망치에서 올 초 5.1%로 높여 잡았던 골드만삭스도 같은 날 5%로 재조정했으며 UBS도 비슷한 시기에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 4.2%에서 3.6%, 4.0%로 크게 끌어내렸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달 중순 올 경제성장률을 5.1%에서 4.9%로 내렸으며 소시에테제네랄도 5.2%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는 “IB들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및 투자 감소,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인한 부의 효과 감소 및 민간 부문의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내수위축 등을 감안,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국내 경기둔화세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IB의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JP모건은 단기 내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국내외 경기둔화를 감안할 때 결국에는 한은이 금리인하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경기둔화 압력 증대로 한은이 이르면 2ㆍ4분기 중 금리인하로 선회, 연말까지 금리를 4.2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경기둔화 압력 증대와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올 2ㆍ4~3ㆍ4분기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국내 경제성장 둔화로 한은이 올해 중 콜금리를 5.0%에서 4.5%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는 “IB들이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하로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는 물가상승세의 완화정도 및 미 금리인하 속도 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1월 물가상승세를 감안할 때 2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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